커피 안에서 신의 얼굴을 보았다. feat 파나마 게이샤

좋은 날 , 좋은 분위기의 카페.

하늘은 청량하고 바람은 선선하다. 적당하게 따사로운 햇빛이 드는 테라스, 라탄으로 꾸며진 테라스 공간에서

바람소리를 맞는다.

하얀 접시 위 잘구워진 크루아상, 그리고 그 옆에 잘 브루잉으로 잘 내려진 파나마 게이샤.

마케팅의 영향일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파나마 게이샤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가격이 비싸서 자주 즐길 순 없지만, 다양하고 많은 원두들 중에 으뜸이라도 해도 과언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파나마 게이샤는 꽃향기, 재스민, 얼그레이, 오렌지, 망고, 복숭아, 열대 과일을 연상케 하는 맛이 난다고 합니다.

파나마 게이샤는 일반 커피와 다른 느낌이 확연하고 강렬하게 느껴지는 매력적인 커피입니다.

이 커피가 맛이 좋다 라는 설득이나 설명은 굳이 필요 없을 만큼 말이죠.

게이샤가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파나마 게이샤 커피가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파나마 게이샤 원두는 맛이 좋고 훌륭한 품질의 커피입니다. 이 점만 가지고도 고가의 가격이 책정되는 것은

당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뿐만 아니라 파나마 게이샤가 비싼 이유는 몇 가지 더 있다고 보입니다.

국가별 바리스타 대회를 보더라도 게이샤를 사용하는 선수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실제 스페셜티 커피를 취급하는 카페에서 파나마 게이샤는 쉽게 볼 수 있는 커피는 아닌데 말이죠.

파나마 게이샤가 커피 업계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매년 열리는 베스트 오브 파나마를 통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나마 커피 농장들을 대상으로 하는 원두 경연대회인데요.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하시엔다 라 에스메랄다’농장의 게이샤 원두가 경매를 통해 1파운드 당 250불에 판매가 되면서부터 입니다.

당시 최고급 원두들의 약 5배 정도의 가격을 받은 것이죠.

또한 파나마 게이샤는 커피가 식어도 밸런스가 잘 유지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특징들을 잘 조합해보면 파나마 게이샤는 맛도 훌륭하지만 마케팅 또한 훌륭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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